[세계시사뉴스통신 = 특파원 최정규기자] '2022 세계로봇박람회'(이하 박람회)가 18일 베이징 이촹(亦創)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130여 개 로봇 기업과 과학연구기관이 선보인 500여 개의 전시품은 로봇 분야의 앞선 기술과 산업적 발전을 보여줬다.

이번 박람회는 혁신기술·공업로봇·서비스로봇·특수로봇 등 4대 전시장을 마련했다. 30여 개의 신제품이 박람회 기간에 첫선을 보였다.

18일 오전 대형 청소로봇이 박람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고 구경했다. 소개에 따르면 청소로봇 '싱웨이라이(星衛來)'는 공업 분야의 청소를 맡아 힘들고 위험하며 생산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레이(張雷) 선양신쑹(瀋陽新松) 로봇자동화 기술 총감독은 '싱웨이라이'가 생산 안전 및 청소 효율을 모두 챙길 수 있으며 스마트 무인 공장, 집적회로(IC) 장비 작업장, 신에너지 배터리 생산 작업장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량량(梁) 중국전자학회 부비서장은 "로봇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신제품을 낳고 광범위해지는 로봇 응용 사례가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키고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을 촉진한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로봇+응용 장면' 전시모델을 혁신적으로 출시해 처음으로 건축·농업 등 전형적인 응용 장면을 구축했다.

로봇은 제조업의 최정점에 위치한다고 평가받는다. 로봇 연구개발·제조·응용은 한 국가의 과학기술 혁신과 첨단 제조업 수준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현재 로봇 산업의 발전은 인류의 생산 및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경제·사회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로봇 산업은 지속적인 혁신과 응용 심화를 통해 양호한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이공대학 스마트로봇 첨단혁신센터 부스 앞에 네발로봇과 인간형로봇이 함께 등장했다. 직원의 명령에 따라 30여㎏에 달하는 네발로봇이 '높이뛰기' 공연을 펼쳤다. 제자리에서 약 1.2m 높이까지 뛰어오르는 모습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장웨이민(張偉民) 베이징이공대학 스마트로봇연구소 부소장은 이번에 선보인 놀라운 기술은 과학연구팀이 다년간 축적한 기술과 지속적인 혁신 덕분이며 핵심부품,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 방면에서 전방위적인 돌파를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기모터·감속기·제어기 모두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했다"며 "해외 제품보다 원가가 더 싸고 품질도 우수해 해당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한 로봇업체 관계자는 가벼운 외골격로봇을 착용하면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것도 매우 쉽다며 해당 제품이 헬스·물류·소방 등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천잉(陳英) 중국전자학회 부이사장 겸 비서장은 "로봇이 끊임없이 민첩화·스마트화·안전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응용 영역도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며 "로봇 산업이 제조업 스마트화 전환을 돕고 과학기술이 더 나은 생활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했다.